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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과 첫 중간고사가 주는 스트레스

메디칼타임즈=류한정 학생(경희의대) 얼마 전 모두가 입 모아 말하던 그 무시무시한 본과 1학년 첫 중간고사가 끝났다. 아침부터 계속 이어지는 수업에 정신은 없고 내가 잘 하고있는 건지 알 길이 없어 막막했다. 더불어 동기 전체가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여 유급의 위기를 느끼기도 하며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동기들과 내가 겪은 증상들을 취합해보면 다음과 같았다.행동적 증상: 폭식 혹은 식욕부진, 자도자도 잠이 오거나 갑자기 잠이 없어짐, 충동소비, 이유없이 유튜브 장시간 시청, 멍때리기정신적 증상: 우울감, 자극 추구, 감정 기복, 사소한 것에 짜증 혹은 무감각, 집중력 저하와 싫증신체적 증상: 이통(耳痛), 두통, 속쓰림, 심장 두근거림특징적이고 공통적인 증상으로는 자극적인 것을 추구한다는 점이었다. 단조로운 일상이 반복되다 보니 한 번 밥을 먹을 때에도 눈이 번쩍 뜨일 만큼 매우 맛있는 것을 먹고 싶어했다. 학교 근처를 쉽게 벗어날 수 없으므로 온라인 쇼핑에 중독돼 충동적으로 돈을 쓰거나, 매점에 하루에도 두세 번씩 방문해 뭐라도 사고 나왔다.맵거나 단 자극적인 음식에 중독돼 입이 항상 달았고, 이 때문에 식생활이 불규칙해져 위가 쓰리지 않을 때가 없었다. Y양의 경우 평소 단 것을 즐기지 않는 친구인데 매일 새벽 커다란 크림빵을 하나씩 사서 비몽사몽한 상태로 우걱우걱 그 자리에서 해치우고 잠들어 몇키로나 쪄버렸다고 한다.평소 웃음을 잃지 않는 K언니도 스트레스의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 어느 날 천사같은 얼굴과 대비되는 분노의 속삭임을 듣게 되자 우리는 빵 터지고 말았다. K언니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사소한 것에 짜증이 쉽게 나거나 너무나 무감각해졌다. 원래 웃던 개그에 입꼬리가 미동도 없기도 하고 갑자기 웃음이 실실나며 교수님의 썰렁한 개그에도 깔깔 웃을 정도로 감정이 요동쳤다.최고의 해결법은 원인인 시험을 끝내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그나마 효과를 본 방법들을 소개하겠다.1. 중간중간 완전히 휴식2. 마음 편하게 가지기3. 주변인들과 대화 4. 스트레스 방출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법은 휴식이다. 본과생은 공부와 떨어질 수 없는 사이지만 휴식을 통해 일종의 경계를 만드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일정 시간 공부한 뒤에는 꼭 10분 정도는 눈을 붙여 두거나 유튜브를 보는 등 나만의 자유시간을 지켜주자. 또한 불안, 초조, 조급, 걱정 등과 멀어져야 한다. 보통 이런 걱정들은 완벽주의로부터 오는데 현실적으로 강의록에 있는 내용을 다 알 수 없으므로 적당히 포기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하지만 평생을 100점, 1등급과 함께해온 의대생이 갑자기 마음가짐을 바꾸는 건 쉽지 않다.그렇다면 추천하는 다른 방법은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다. 동기들과 점심시간, 쉬는 시간에 공부에 대해 열렬히 뒷담을 한바탕 하고 나면 후련해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공부한다고 집이나 도서관에만 쏙 박혀 있으면 혼자만의 우울한 생각에 갇히기 쉽다. 하루에 한마디도 못했다면 지금 바로 부모님께 전화라도 하자. 힘든 것을 말하면 상황은 바뀌지 않을지 몰라도 알게 모르게 위안을 받으며 기분은 조금 나아질 것이다.대화도 일종의 스트레스 방출인데 운동을 하면 더욱 적극적으로 방출할 수 있다. 더불어 체력까지 증진되니 장점이 참 많다. 이번 기회에 이를 절실히 깨닫고 방학부터 정기적으로 운동을 다녀야 겠다고 결심한 동기들이 한둘이 아니다. 물론 운동 외에도 스트레스를 방출할 수 있는 평생 취미를 가지면 도움이 된다.그러나 시험이 끝난 다음 날부터 쉴 새 없이 바로 수업이 진행되어 모두 여전히 피곤함을 호소했고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갔다. 사람 마음은 고무줄 같다. 조금의 충격에는 쉽게 회복하지만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면 축 늘어져 마음이 아주 망가지고 회복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중간중간 전략적으로 잘 쉬고 충전하며 본과생활을 헤쳐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이 글을 통해 스트레스를 받는 본과생이 한둘이 아님을 알고 나름의 심심한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실제로 연구 결과들을 보면 우울감과 번아웃을 겪는 의대생들은 전세계를 막론하고 많다고 한다. 이 스트레스와 부담감이 의사가 되기 위해 겪어야 하는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의외로 도움이 될 것이다. 피할 수 없다면 잘 관리하는 것만이 답이다. 
2023-05-22 05:00:00오피니언

의과대학 본과의 현재, 본과의 미래

메디칼타임즈=이동재 학생(경희의대) 본인은 현재 예과 2학년에 재학중이다. 그러나 배우는 과목은 '예과 2학년'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감이 없지 않다. 우리 의과대학의 예과 2학년은 발생학, 생화학, 미생물학, 해부학 등을 배운다. 기존에 본과에서 배우는 과목들이 몇 년 전부터 대거 예과 2학년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요즈음 다른 학교 의대생들과 교류를 자주 할 기회가 생겨서 그들의 학교 생활을 자주 물어볼 수 있었는데, 많은 학교들이 블록제 혹은 쿼터제를 채택하고 있었다.학기제는 의과대학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과들이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다. 한 학기 동안에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보는 흔히 아는 그 방식이다. 학기제는 방학의 기간을 길게 보장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한 번의 시험에서 다루는 과목의 수와 각각의 공부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진다. 따라서 시험마다 대비해야 하는 범위가 지나치게 많아진다. 또한 단 2번의 시험으로 수많은 과목의 성적을 정해 버리기 때문에 부담감이 과중되어 있다. 따라서 이러한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배우는 과목간의 유기성을 확보하기 위해 쿼터제 혹은 블록제가 도입되었다.쿼터제는 1년을 네 부분으로 나눈다. 한 쿼터는 약 두 달로 이루어지고, 쿼터에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치루게 된다. 또한 블록제는 쿼터제를 더 잘게 쪼개어 한 블록당 과목 하나를 배운다. 따라서 시험을 몇 주에 한번씩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이 두 가지 방식은 학기제와 달리 한 번에 공부 할 양이 너무 많거나 한 번의 시험으로 학점의 큰 부분이 결정되는 일은 없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시험을 치뤄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크고, 방학이 짧다는 특징이 있다.학기제를 하고 있는 우리 학교 본과 선배들이 자주 하는 말이 "한 번의 시험이 끝나고 나면 기억 나는 것이 없다"였다. 이처럼 단기간에 수많은 과목을 공부하고 시험을 보면 객관적으로 과목들 간의 연결이 약할 뿐만 아니라 학습의 효과가 떨어진다고들 이야기한다. 이것을 블록제 및 쿼터제로 전환한다면 순간적인 학업부담이 약간 줄어들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닐 것이다. 만약 본과에 집중된 의학과목이 분산되어 있다면 술기의 발전으로 늘어나는 학습량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 교과목 간의 유기적인 연결을 할 수 있지 않을까?따라서 궁극적으로는 예과 2년 + 본과 4년 제도를 폐지하고 통합적인 6년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과 생활을 하다 보면 우리에게 남는 지식이라고는 의학 이외에는 거의 없다. 이처럼 현재 의과대학의 교육과정은 의대생을 더욱 폐쇄적인 회로 속으로 밀어넣는다. 급변하는 시대상황 속에서 아직도 옛날과 같은 교육과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쉬웠다의과대학의 학제 개편은 몇 년 전부터 지속적인 논의가 이루어졌지만 실질적으로는 아직 아무런 성과가 없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 신찬수 이사장은 지난 7월 통합 6년의 학부체제 내에서 학생들이 임상만이 아니라 연구와 같이 다양한 교육을 이수하도록 여유롭게 커리큘럼을 짤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교육과정 개편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단순히 4년동안 존재하던 본과 교육과정을 6년으로 분배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닐 것이다. 의과대학 학생들에게도 다른 단과대학과 같이 교환학생을 갈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있다. 우리나라 일부 의과대학을 제외하고는 의대생이 외국대학으로 교환학생을 가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다. 예시로 본인이 재학중인 학교는 아예 학칙상으로 의대생의 교환학생 프로그램 지원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SCOPE/SCORE'같은 방식으로만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해외에서 교환학생을 하면서 한국에 한정되어있는 의대생들의 시야를 넓힐 수 있을 것이다.또 본과 때도 교양수업 혹은 타전공의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컴퓨터공학과에서 진행하는 코딩수업이나, 경영학과의 마케팅원론 등과 같은 타전공 수업을 들음으로써 유연한 사고를 기를 수 있다. 더 나아가 부전공을 허용한다면 의료와 다른 분야의 융합이 가속화되는 현재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 의대생들이 의학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우리나라의 의과대학 교육과정이 오직 '임상'에만 초점이 맞추어진 보수적인 교육과정이 아니라 의과학자, 의대 출신 기업가와 같이 더 다양한 진로를 제공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
2022-11-21 05:00:00오피니언

피할 수 없는데 즐길 수도 없다면

메디칼타임즈=정현수 본과 2학년 첫 중간고사가 끝났다. 처음으로 마주한 임상과목들은 결코 자비롭지 않았다. 거짓말이라 믿고 싶은 2만 장에 달하는 강의록을 부여잡고 있자니 어영부영 시험 기간이 다가왔고, 모든 시험이 그렇듯 아쉬움으로 점철된 채 마무리되었다. 교수님들은 '의대 공부는 콩나물 시루와 같다'고 격려해주시곤 한다. 이 말인즉슨 우리의 지식은 매일 물을 부어도 티가 나지 않다가 어느새 쑥 자라있는 콩나물처럼 성장 중이라는 것인데, 시험 직후 내 콩나물들은 끝없이 밀려오는 물에 휩쓸려 사라진 느낌이었다. 동기들 사이에서는 사자에게 쫓기는 사슴처럼 공부한다는 '사슴 공부법'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중간고사 마지막 과목이었던 심장학 시험을 준비하던 밤, 동기들은 우스갯소리로 이미 우린 다리 정도는 뜯어먹힌 사슴이더랬다. 분명 학기 시작부터 사자에게 잡히지 않으려 열심히 달려왔건만 사슴의 종종걸음은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우린 내일부터 또 다시 성킁성큼 찾아올 사자를 피하고자 달려야 한다.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업을 듣다 보니 나의 주체적인 '하루'는 해가 저물어갈 무렵 시작된다. 저녁을 먹고 공부 더미에 고개를 파묻은 채 최소한 당일 복습을 끝내려 고군분투하다 보면 어느덧 이 짧았던 하루도 다 지나간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렇게 다음날, 또 다음날이 되는 쳇바퀴 같은 무미건조한 시간을 살아가다 보니 삶 자체에 대해 여러 고민을 하게 된다. 피할 수 없는데 즐길 수도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나눠보자면, 행복에 대한 강박을 버리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 당장, 그것도 꼭 매일매일 나의 하루에서 충분한 기쁨을 느껴야만 좋은 삶을 사는 것인가? 그보다는 특별한 행복이 없어도 불행(우울, 불안) 역시 없는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몇 년간 우리 사회에서는 '힐링'과 '소확행'이 유행 중이다. 이 두 키워드는 행복, 자기만족에 초점을 두고 있다 보니 행복은 일상에 지속해서 존재해야 하는 것이고, 행복과 불행은 공존할 수 없다는 오인을 심어주기에 십상이다. 하지만 본래 행복이란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일시적인 감정이며, 당연히 행복과 불행은 공존할 수 있다. 고로 즐길 수 없는 상황이라면 행복의 부재를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불행의 감정에 잠식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하겠다. 초조해하며 콩나물이 잘 자라고 있는지 수없이 시루를 들춰보기보다는 평정심을 갖고 물을 주며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단,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평정심, 말은 쉽지만 늘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몸속 수분이 커피로 몽땅 대체된 것만 같은 본과 학생들에게 대부분 '외부의 어떤 자극에도 동요되지 않고 항상 평안한 감정을 유지하는 마음'이 자리 잡을 수 있는 공간은 매우 비좁다. 매일매일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잠시 그 불행의 근원지에서 도망치는 것도 방법이다. 대신 도망 나온 자신을 '쉽게 회피하는 사람'이라 자책하지 말고, 여유를 갖는 동안 사자를 피해 달릴 전략을 짜는 현명한 사슴이 되길!
2021-05-24 05:45:50오피니언

본과 4학년생의 솔직한 이야기

메디칼타임즈=심미정 |강원의대 본과4학년 심미정|먼저 시작하기 앞서 이 이야기는 현재 강원대의학전문대학원(이하 강원의전원) 본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필자의 이야기이며 본과 4학년 전체의 의견이 아님을 밝힌다. 처음에 의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필자는 신경과 의사가 되고 싶었다. 뇌라는 인체의 장기는 밝혀진 부분보다 밝혀내야할 부분이 많아 보였고, 새로 알아낸 의학적 정보로 치매와 같은 질병을 치료하여 많은 사람들을 돕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의사가 되고 싶다고 결심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의전원에 들어가게 되었고, 본과 1학년에 들어가자 처음 나를 맞아주는 것은 ‘골학’이었다. 강원의전원은 1월 초쯤 본과 2학년으로 올라가는 선배님들이 예비 본과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뼈에 대한 수업 ‘골학’을 진행하는 전통이 있다. 말이 뼈에 대한 수업이지 우리가 아는 머리뼈 이런 느낌이 아니다. 일주일 정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몸의 206개의 뼈에 각각의 튀어나온 부분, 들어간 부분, 거친 부분에 붙은 명칭을 쏟아내듯 강의해 주시면 그날 바로 외워 시험을 본다. 용어가 너무 어려운데다 양도 많아 보통 재시는 기본이고 3차, 4차 심지어는 5차까지 재시험을 보게되면, 새벽 3~4시 즈음에 끝이난다. 하루의 시험을 마치고 집에 가면 다시 다음날 아침 일찍 다시 수업을 들어야 하는 아주 고된 스케쥴이다. 골학에 대해서 말하라고 하면 끝도 없이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거두절미하겠다. (골학이 궁금하면 다른 본과 1학년생들의 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머리부터 시작해 상지 하리 몸통 각각의 뼈에 대해 하루하루 수업이 진행되고 끝나면 이제 본과 1학년으로의 준비가 되었나 싶지만, 새로운 신경과 혈관, 증상과 진단방법 치료방법 등에 대해 배우기 시작한다. 중간고사 기말고사랄 것 없이 매주 방대한 양으로 시험을 보던 본과 1학년이 가장 힘든 줄 알았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더 많아지는 공부 분량에 이제는 잠을 줄여 공부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상황이 되었다. 솔직히 변명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본과 1,2,3학년 때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을 두기에는 내 앞에 떨어진 할일이 너무 많아 뉴스를 본다는게 필자에게는 무척이나 어려웠다. 가끔 교수님들이 들어와서 ‘요새 이게 그렇게 논란이라던데 너네 알고 있니?’ 라고 물어도 다들 아무 대답을 못했고, 교수님들은 ‘어휴 공부만 하지 말고 뉴스도 좀 보거라.’ 하고 넘어갔던 기억이 꽤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다 보니 본과 4학년이 되어 있었다. 본과 1학 때 필자는 지나가는 본과 4학년 선배님들을 보며 이미 많은 시험을 다 겪으신 분들이니 너무 부러웠고, 얼른 4학년이 되어 졸업하고 싶다고 강렬하게 바랐던 기억이 생생하다. 누구보다도 본과 4학년이 되기를 결국에는 의사가 되기를 선망하던 필자가 현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응시하지 않았다. 갑작스런 정책 소식에 뉴스를 안 보던 필자가 뉴스를 찾아보게 되고 논란이 많던 정책에 옳은 의료를 하고 싶기에 결정을 내렸었다. 의전원에 다니는 필자는 20대 후반이지만 보통의 의과대학을 진학해 본과 4학년인 학생들은 대부분 25살이다. 나이가 많다면 많은 어리다면 어린 학생들이 내린 결정에 많은 격려도 있었지만 그 수를 훨씬 뛰어넘는 많은 비판이 있었다. 실제로 필자의 친구는 개인 인스타그램에 욕설이 하도 달려 댓글기능을 차단한 적도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몇 달 뒤에, 방대한 양으로 배우던 공부 내용을 모두 암기해 이틀 만에 쏟아내고 나오는 국시를 통과하면 곧 의사가 되는 본과4학년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의사들이 다수의 사람들 눈에 이득만 챙기는 기득권 층으로 비춰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과 환자를 치료하겠다는 선한 동기로 시작한 순수한 마음이 의대생을 졸업하는 순간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이기적인 집단으로 퇴색되어 버리는 것 같았다. 이러나 저러나,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의학적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필기시험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밖에는 없다. 이 또한 졸업 후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는 배를 불리려는 이기적인 면모로 비춰질지라도 필자는 선하다고 믿는 순수한 동기를 잃고 싶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20-11-02 04:45:50오피니언

온라인시험 부정행위 여파…고민 깊어지는 의대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최근 인하의대 온라인시험에서 집단 부정행위가 발생하자 대학별로 이에 대한 대응책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이전과 같이 모든 시험을 대면으로 치루는 방법으로 다시 돌아가는 방법부터 평가비중을 줄이거나 온라인시험 내에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 다만, 의대생들은 대면시험과 비대면시험만을 두고 저울질 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된 학습 환경을 따라갈 수 있는 평가방법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온라인시험 집단부정행위 이후 의과대학들은 대면진료 선호도가 더 높아졌다. 인하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중간고사 시험 집단 부정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것은 지난 2월. 부정행위는 지난 4월 이뤄졌으며 1학년생과, 2학년생들을 합쳐 총 91명이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의과대학 교수들은 의대생의 대부분은 미래의 의사가 되는 만큼 높은 윤리의식을 갖춰야 하는 직업군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각 의대가 가장 쉽게 선택한 방법은 시험을 다시 이전처럼 대면시험으로 전환하는 것. 수도권 A의대 교수는 "집단 부정해위에 대해서 알려진 뒤 역시 온라인평가는 위험하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더 많아진 상황"이라며 "많은 대학이 시험을 보더라도 대면평가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연세의대가 선제적으로 대면시험을 치룰 당시만 해도 시험 방식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던 상황과 비교했을 때와 비교하면 이번 사건이 대면시험을 치루는데 힘을 실어준 격이라는 것.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하 KAMC) 한희철 이사장은 "코로나 사태로 각 학장이 인하의대 전부터 활발히 소통을 했고 이번 사안도 논의를 했다"며 "KAMC가 이 부분에 대해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학장님들이 대면시험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여전히 대면시험에 대한 부담이 있는 만큼 온라인시험의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는 게 한 이사장의 설명이다. 한 이사장에 따르면 온라인시험을 치를 경우 전체 성정의 5%~20%정도로 반영비율을 줄여 평가의 비중을 적게 가져가는 대학들이 있는 상황이다. 성정 반영률이 높아질 경우 부정행위의 유혹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위험을 줄이는 방법인 것. 또한 인제의대의 경우 온라인시험을 보면서 오픈북형태로 시험을 봐도 되지만 가령 몇분안에 문제를 풀지 못하면 답을 입력하지 못하게 시간제한을 하는 등 온라인시험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고민을 지속하고 있는 상태다. 의대협 조승현 회장의 온라인강의 시청모습. 조 회장은 강의 방식 변화에 따른 평가방식 변화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의대생들은 의과대학 시험을 단순히 대면과 비대면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평가를 더 확장시켜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 조승현 회장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학습의 형태가 바뀌었고 그렇다면 당연히 평가방법의 변화도 달라져야한다"며 "비대면으로 공부하고 비대면으로 시험을 봤는데 학생의 양심에만 맡기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 가령 미국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한 대학은 학생이 주관식, 객관식 문항을 풀고 본인이 채점을 한 뒤 정답을 왜 맞히고 틀렸는지에 대한 자기 평가한 내용을 교수가 평가하는데 이런 방식의 평가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조 회장은 "코로나 이후에도 온라인 강의라는 형태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강의나 학습방법에 대면강의와 온라인강의를 병행한다면 평가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희철 이사장은 "온라인강의가 모르는 부분을 다시보고 공부를 하는 등 긍정적인 요소는 분명히 있다"며 "뉴노멀이 올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의대교육도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여러 요소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0-06-13 05:18:58병·의원

인하의대, 온라인시험 부정행위 의대생 전원 0점 처리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인하의대 온라인 시험에서 집단 부정행위가 발생했다. '설마'했던 우려가 현실이 된 것. 2일 인하의대 관계자에 따르면 의대생 91명이 온라인 시험 도중 부정행위를 한 사실을 적발했다. 이에 따라 의대 측은 지난 1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들 91명 전원 0점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인하의대 전경 이는 해당 의대생이 부정행위를 반성하고 자진신고한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의과대학 측의 설명이다. 해당 의대생은 0점 처리 이외에도 담당교수와의 상담과 함께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총 91명 중 의과대학 2학년은 41명으로 단원평가 시험(퀴즈) 중 세차레에 걸쳐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동기 의대생 2~9명이 무리지어 시험문제를 함께 풀기도 하고 시험문제를 메신저로 공유했다. 또한 의과대학 1학년 50명은 전공시험(중간고사)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달 중순쯤 의학과 2학년 학생 일부가 온라인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벌였다는 제보가 접수, 대학 측이 즉각 진상을 벌인 결과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인하의대 관계자는 "해당 의대생들이 부정행위에 대해 반성하고 있고 대학 측에서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기말고사는 대면방식으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2020-06-02 10:47:20병·의원

보건당국, 전남 영암군 백일해 집단발생 역학조사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전남 지역에 법정 감염병인 백일해가 집단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는 25일 "전남 영암군의 한 고등학교에서 백일해 집단발생을 확인해 발생규모와 전파경로를 파악한 후 임시예방접종 등 방역대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학교에서는 중간고사 기간 중 기침 환자가 평소보다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보건소에 신고(14일)한 이후, 관할 보건소 및 시도에서 환자 규모 파악 및 원인 병원체 규명을 위한 초기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초기 역학조사 결과 호흡기 질환 집단발생이 확인된 고등학교는 280여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지난 3월부터 기침과 인후통을 주 증상으로 하는 환자들이 지속 발생하였음을 확인했다. 다만, 호흡기 바이러스와 레지오넬라 및 결핵 검사 결과 검출된 균은 없었다. 중앙역학조사반에서 1차 현장 역학조사를 하였고, 이 때 확보한 검체로 백일해 유전자 증폭검사(PCR)를 실시한 결과 백일해 균을 확인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백일해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현재 환자 격리치료, 접촉자 유증상 발생 감시 등 치료 및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전파경로와 정확한 발병 규모 파악 및 확산 차단 조치를 위해 질병예방센터장을 단장으로 하는 방역대책반을 구성하여 긴급히 현장 대응 및 정밀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본부 관계자는 "백일해 예방접종 분과위원회 자문을 통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임시예방접종의 대상 범위를 결정,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일해는 제2군 법정감염병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며 일반적으로 7~10일(4~21) 정도의 잠복기를 가진다. 백일해에 감염되면 처음에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나 차차 기침이 심해지며 발작적인 기침이 장기간 지속될 수도 있다.
2012-05-25 15:17:51정책

"교수님, 저와 카카오톡·페이스북 친구 맺어요"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교수님, OOO 입니다. 이번 중간고사 성적을 미리 알 수 있을까요?" "교수님, 성적이 잘못된 것 같은데 교수실로 언제 찾아뵈면 될까요?" "교수님, 오늘 회식 장소는 병원 앞 횡단보도 건너에 있는 OO가든 입니다." 이들 사례는 모두 의대생 및 인턴, 전공의가 교수에게 보낸 카카오톡 문자메시다. SNS 열풍이 스승과 제자 사이의 소통 방식을 바꾸고 있다. A의대 학생은 14일 "카카오톡이 대중화되면서 교수님과도 자연스럽게 메시지를 주고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교수님과 페이스북 친구예요" S대학병원 교수는 "학생들이 카카오톡으로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해서 일부러 (휴대전화에 어플을) 설치했다. 이후 카톡으로 성적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학생도 등장했다. 시대가 변하는데 옛날 방식만 고집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SNS 등으로 학생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확실하게 표현하는 사례가 많아져 심리적 거리가 훨씬 가까워지긴 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또다른 S대학병원 교수는 "과거에는 교수가 일방적으로 학생들을 평가하는 식이었다면 최근에는 학생들도 교수를 평가하는 제도가 도입되는 등 발전적으로 바뀌고 있다. 스승과 제자 관계가 근본적으로 수평적일 수는 없지만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일부 대학은 학생들이 수업과 교수에 대해 평가하기도 한다. 일부 대학병원에서는 인턴 및 전공의도 교수 평가에 참여하고 있다. 일부 교수들은 아예 간단한 성적 정정 및 문의가 있으면 카카오톡으로 요청하라고 공지할 정도다. 교수와 학생들이 페이스북, 트위터 친구맺기를 통해 사진을 게시하고 댓글을 달면서 친분을 쌓기도 한다. B의대 학생은 "페이스북에서 교수님이 게시한 글에 댓글을 달면 수업시간에 더 반갑다. 페이스북은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된 공간이라서 학교나 병원 이야기는 하지 않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많이 주고 받는다"고 밝혔다. C의대 학생도 "교수님과 트위터 친구를 맺고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있다. 새로운 사진이나 글이 올라오면 수시로 댓글을 단다. 어떤 교수님은 재밌는 내용이 있으면 퍼가는 것은 물론 리트윗도 한다"며 달라진 세태를 소개했다. 다만 이런 사회적 현상에 아쉬움을 표하는 이도 있었다. "이 나이에 카카오톡까지…" S대학병원 교수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변화를 반기면서도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사실 예전에는 성적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성적에 문제가 있어도 감히(?) 얘기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메일을 써놓고 차마 전송하지 못하거나 전화기를 들었다 내려놓은 적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정년퇴임을 앞 둔 이 교수는 카카오톡 알림말로 '이 나이에 카카오톡까지…'라고 남겨져 있었다. 2007년 의대를 졸업한 모 레지던트도 "2000년대 초만 해도 SNS는 전혀 활성화 되지 않았다. 특히 성적문제는 과대표가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전달하는 정도였지 직접 개인적으로 얘기할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떠올렸다. SNS 활성화로 1인미디어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학생들의 개인주의가 과거보다 더 심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심지어는 부모를 통해 자신들의 불만을 학교에 전달하기도 한다. S대학병원 교수는 "인턴 부모로부터 힘든 진료과로 배정됐다는 식의 항의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드물긴 하지만 과거에는 아예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요즘 세대를 보면 부모 의존도가 높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J대학병원 교수도 "병원에 설치된 고객불만 접수함에서 자식이 너무 힘들어한다는 학부모의 메시지를 본 적이 있다. 일부러 힘들게 교육을 시키는 것도 아니고 모두 거치는 과정인데 왜 부모가 나서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2012-05-15 06:41:54병·의원

수면 중 호흡장애 어린이, 성적-주의력 낮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코골이, 수면무호흡 등 수면 중 호흡장애가 있는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학교성적이 낮고 주의력과 자제력도 부족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국대병원은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조재훈 교수팀이 초등학교 3학년 학생 2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10%인 29명에서 수면 중 호흡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국어 수학 과학 사회 등 네과목의 중간고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체 성적의 합은 수면 중 호흡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정상 학생들보다 낮게 나타났다. 연구진이 교사를 대상으로 학생들의 품행 등을 조사한 결과 수면 중 호흡장애 어린이는 절반 이상인 59%가 주의력결핍증상을 보였고, 정상 어린이는 24%만이 같은 증상을 나타냈다. 조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이과학, 비과학, 후두과학 연보(Annals of Otology, Rhinology & Laryngology)' 4월호에 게재됐다.
2011-08-16 18:43:59병·의원

"악몽의 봄시즌 접어들어"...개원가 한숨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따뜻한 봄이 찾아왔지만 피부·성형 개원가에는 찬바람만 불고 있다. 연중 최고 성수기인 겨울방학도 지났고 여름방학이 되려면 아직 2~3개월이 남은데다 최근 중간고사 기간이 겹치면서 미용에 관심이 높은 학생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23일 R피부과의원 김모 원장은 "4월들어 환자 수가 성수기에 비해 20~30%줄었다"며 "피부·성형 개원가에서 4~5월달 불황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4~5월달에는 큰 프로모션을 해도 환자가 크게 늘지 않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차라리 조용히 있다가 환자가 늘기시작하는 6월부터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즉, 4~5월달이 비수기인데는 주 환자층이 진료를 뒤로 미루는 이유가 있기때문에 지금 공략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김 원장은 6월을 겨냥해 주 환자층을 만족시킬만한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압구정의 S클리닉 한 관계자는 각 월별 특징이 있겠지만 4월은 봄 나들이로 피부 및 성형시술을 받기 어려운 점이 있고, 5월은 어버이날 어린이날 스승의날 등 기념일이 많아 지출이 많다는 점 등에서 비수기의 원인이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비수기를 타개하기 위해 4월에는 나들이 후 피부관리 진료를 실시하고 5월에는 어버이날 어린이날에 맞춘 상품을 내놓는 등 전략을 통해 불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7-04-28 07:02:07병·의원

韓-藥, '창과 방패 싸움' 총동원체제 돌입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한의계와 약계의 약대 6년제를 둘러싼 갈등이 마주보고 달리는 폭주기관차의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한의사협회는 총력투쟁으로 6년제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이고 약사회는 정부의 정책을 지켜내는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12일 전국이사회를 열어 약대 6년제 추진은 제2의 한-약 분쟁을 유발시키는 행위로 규정하고 대규모 장외 규탄집회 개최, 약대 6년제의 부당성을 알리는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는 등 강력히 투쟁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이사회는 또 투쟁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을 경은호 수석부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약대 6년제 저지 및 한의약 관련 법령 정비에 관한 비상대책위원회’에 일임하고 16개 시도지부의 비대위도 적극 가동해 나가기로 했다. 안재규 회장은 이와 관련, 지난 11일 김화중 장관과의 3자회동 직후 "약대 6년제 문제는 대화로 풀어나가는 것이 원칙이지만, 합리적으로 분쟁소지를 해소하고 가지 않을 경우 제2의 한약분쟁으로 비화될 것"이라며 "정부는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장외 규탄집회 여부와 관련, "6년제 저지를 위해 전국적으로 비대위가 구성되고 전국 한의과대학들이 중간고사 거부투쟁 움직임을 보이는 등 분위기가 격화되고 있다"며 "개최 여부를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약사회는 이에 앞서 이날 오후 2시 `약대 6년제 실현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어 오는 2007년 부터 약대 6년제를 실시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흔들리지 않도록 오늘부터 모든 조직망을 풀가동하기로 했다. 특히 약사회는 금주와 다음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2004-06-14 06:32:09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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